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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이고 텃밭부 일지

                         

 

 

 

 

 

2002년 3월 7일

 텃밭부를 개설했고 동시에 입부했다. 선생님들이 왜 텃밭부를 막는지 모르겠네. 텃밭부 화이팅!

 

 

 

 

 

 

2002년 3월 9일

 부원 모집을 시작했다! 텃밭부 화이팅!

 

 

 

 

 

 

2002년 3월 8일

첫 신청이 들어왔다. 텃밭부 화이팅!

 

 

 

 

 

 

2002년 3월 10일

 신청이 하나 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너무 좋아! 텃밭부 화이팅!

 

 

 

 

 

 

2002년 3월 11일

 특이한 신청서가 들어왔다. 뭐지? 2학년 8반에 양지영이란 애가 있던가. 텃밭부 화이팅!

 

 

 

 

 

 

 

 

2002년 3월 13일

 양지영의 신청서는 선생님이 가져갔다. 왜?

 

 

 

 

 

 

2002년 3월 15일

 텃밭부가 쓸 부실을 봤다. 생각보다 넓고 좋았다. 정말 내가 여길 쓴다고? 텃밭부 화이팅!

 

 

 

 

 

 

2002년 3월 17일

 텃밭부 인원이 정해졌다. 내일 만나기로 했다. 텃밭부 화이팅!

 

 

 

 

 

 

1982년 3월 18일

 오늘은 부원들을 만나서 각자의 역할을 정했다. 물은 다영이가 주고, 선혜는 모종을 담당하고. 승준이는 도구 관리를 맡았고 훈이와 준영이는 잡초와 식물 건강을 책임지기로 했다. 태형이는 부실 청소를 하고 열쇠는 현진이에게 줬다. 나머지 4명은 정하는 내내 날 쳐다보디도 않았다. 생기부만 채우려고 입부한건가? 식물에 피해만 가지 않으면 돼. 괜찮아, 지금 인원으로도 벌써 최고야. 잘해보자 텃밭부. 화이팅!

 

 

 

 

 

 

2002년 3월 19일

 첫 작물은 방울토마토를 심기로 했다. 화이팅 텃밭부!

 

 

 

 

 

 

2002년 3월 22일

아침에 일어나니 선혜에게 연락이 와 있었다. 모종을 구해서 오늘 심을 수 있다! 잘해보자. 텃밭부 화이팅!

 

 

 

 

 

 

2002년 3월 23일

 아이들이 텃밭부는 무슨 부냐고 물어봤다. 말 그대로라고 텃밭부라고 답하니 꽃도 키우냐고 되물었다. 난 꽃 알러지가 있다고 말하니 그럼 저 화단은 누가 관리하냐고, 텃밭부가 관리하는거 아니냐고 물어봤다. 글쎄? 나야 모르지. (진짜? 몰라?)

 

 

 

 

 

 

2002년 3월 27일

 오랜만에 일지를 쓴다. 방울토마토를 확인하고 싶어서  밭에 들리느라 시간가는줄 몰랐다. 그래서 어쩌다보니 4일만에 쓰네. 텃밭부 화이팅!

 

 

 

 

 

 

2002년 4월 1일

 화단은 텃밭부 것이 아니야.

 

 

 

 

 

 

2002년 4월 4일

 텃밭부 페이지에 글이 올라왔다. '부장은 벚꽃쟁이' 벚꽃쟁이? 그게 뭐지. (토마토가 아직 남아있네.)

 

 

 

 

 

 

1982년 4월 5일

 오늘 확인하고 왔다. 딸기는 잘 자라고 있다.

 

 

 

 

 

 

1982년 4월 6일

 옷에 토마토가 튀었네. (정말 토마토일까?)

 

 

 

 

 

 

2002년 4월 9일

 오랜만에 일지를 쓴다. 내가 부장이니까 자주 써야하는데 5일만에 쓰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6일 밤부터 유독 피곤하네. 자자.

 

 

 

 

2002년 4월 13일

 내 책상위에 시든 국화 5송이가 놓여있었다. 뭐야? 찝찝하네. 오늘도 텃밭부 화이팅!

 

 

 

 

 

 

2002년 4월 14일

 오늘은 4송이다. 기분 더러워. 텃밭부 화이팅.

 

 

 

 

 

 

2002년 4월 15일

 3송이다. 보자마자 바로 쓰레기통에 넣어 버렸다. 잘한거지? 응. 괜찮을 거야. 텃밭부 힘내라.

 

 

 

 

 

 

1982년 4월 16일

 2송이. 가위를 꺼내서 꽃의 줄기까지 전부 잘라서 봉지에 담았다. 이제 못참아. 수고해 텃밭부.

 

 

 

 

 

 

1982년 4월 17일

 하나. 보자마자 꽃을 잡고 꽃잎 하나 하나 다 뜯었다. 다 뜯어서 어제 꽃을 넣어둔 봉지에 담았다. 이대로 버리자. 그럼 된거야.

 

 

 

 

 

 

2002년 4월 20일

 요즘 승준이가 안보이네. 걱정 된다. (진짜?)

 

 

 

 

 

 

2002년 4월 21일

 악몽을 꿨다. 우리 텃밭 옆 화단에 사람이 묻혀있다. 무슨 이런 말도 안되는 꿈이 있어.

 

 

2002년 4월 21일

 꿈때문에 찝찝해서 화단을 봤다. 이상하게 꽃이 시든 곳이 있었다. 설마 저기에?

 

 

 

 

 

 

2002년 4월 22일

 난 아무짓도 하지 않았어.

 

 

 

 

 

 

1982년 4월 22일

 텃밭부는 폐부됐습니다.

 

 

 

 

 

 

2002년 4월 23일

 난 결백해.

 

 

 

 

1982년 4월 23일

 만약 부서의 일지를 발견한 사람은

 

 

 

 

2002년 4월 23일

 텃밭부를 해선 안 됐어.

 

 

 

 

1982년 4월 23일

즉시 그 일지를 불태워 주십시오.

 

 

 

 

2002년 4월 23일

 이게 첫번째일까?

 

 

 

 

 

 

 

 

 

 

 

 

 

 

 

 

 

 

1832년 4월 25일

네가 그랬어 네가 그랬어 네가 그 아이를 네가 네 손으로  네가 네 손으로 그랬어 잔혹하게 죽였어 무슨 짓을 했는지 모두가 다 알아. 네가 보여줬어. 어떻게 죽였는지. 네가  네 손으로 네가 그런거야 네가 직접 네 손으로 잔혹하게 죽였어 그 아이는 죽었어 너 때문에. 너 때문에. 네 잘못이야 네 욕심 때문이야. 너만 아니였다면 모두 살았어. 네가 모두 죽인거야.

 

안심해. 토마토는 모두 터졌어.

(정말 그럴까?)

 

 

 

 

 

 

 

 

 

 

 

 

 

 

 

 

 

 

                          텃밭부 공지사항

 

부서명 : 텃밭부

 

폐부 사유 : 부장의 죽음

 

부서 인원 : 000(부장) 김혜원 오채빈 민채아 허지웅

 

결과 : 폐부

2020년 5월 2일

 

 

 

 

 

 

 

 

 

 

 

 

 

 

 

 

 

 

 

 

 

 

 

 

 

 

2022년 3월 7일

 텃밭부를 개설했고 동시에 입부했다. 선생님들이 왜 막았는지 모르겠네. 앞으로 화이팅 텃밭부!

 

 

 

 

 

 

 

 

                                     

 

                                                        벚꽃 : 거짓말

 

                                              시시든 국화 : 억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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